성경적 교리 교육을 강화하라 ⓵

작성자 외마
작성일 17-08-29 17:12 | 조회 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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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둘러보면 가을이 오는 계절의 청명한 하늘아래 아직은 화려하게 꽃 피운 꽃송이들과 소담하게 익어 가는 열매를 매단 가지들과 풀벌레의 시원한 울음소리와 파란 하늘을 날아오르며 노래하는 새들의 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숙연하게 고개를 조아리게 된다. 그러나 시각의 초점을 한국교회로 맞추면 감사함은 곧 죄송함과 부끄러움으로 바뀌게 된다.

이 민망하고 황당한 죄스러움을 어찌할 수가 있을 것인가? 그 무엇도, 누구도 흉내 낼 수조차 없는 은혜와 사랑의 신앙은 유교와 민간신앙과 교묘히 얼버무려져서 일차원적으로 물질의 복과 출세와 자기들만의 가문의 영광을 추구하는 기복적 샤머니즘으로 변질되고 신도들은 세상의 가치관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물들어 다들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말씀만을 신봉하는 내가복음한 권씩 챙겨 들고 교회로 나아오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 목회자의 설교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면 귀를 닫거나 내 안의 양심을 건드리면 소위 치는 설교라 폄훼하며 축복의 말씀이나 그저 위로의 말씀을 찾아 교회를 이리저리 옮겨가는 말씀쇼핑에 나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과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준엄하게 믿는 자들과 세상을 꾸짖지 아니하고 시류에 편승하여 같은 식탁에 앉아 허영과 권세가 집어주는 달콤한 꿀맛에만 이끌려 금송아지 예배자들의 비유만을 맞추려 드니 찬란한 진리의 빛과 짜지만 음식의 맛을 내며 부패를 막았던 교회의 선한 영향력은 줄어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새롭게 갱신하고 개혁하기 위하여 가장 시급하게 실천되어야할 교회개혁 조치들 중 하나는 성경적인 교리 교육의 강화이다. 교리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한국교회 내에 팽배해 있다. 교리는 어렵고,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실제 신앙생활에도 별 도움이 안 되고, 교회 성장에는 더더욱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한국교회 내에 만연되어 있다. 이런 생각은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에게서 공히 발견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면 목회자와 성도들이 교리를 어렵다고 여기고 교리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기본적인 하나님 말씀에 대한 교육보다 교회의 성장과 소위 부흥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위주로 모든 교육시간을 대체해 가는 모습들이 바로 한국교회가 심각한 중병에 걸려있다는 분명하고 확실한 증거이다. 왜냐하면 교리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중요한 주제에 따라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리를 어렵다고 여기고 교리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은 다름 아닌 기독교의 진리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고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진리 즉 교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신앙은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진리에 대해서 무관심한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남을 수 없고 결국 병들어 소멸되고 말 것이라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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